“전문 스트라이커가 필요해”…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의 방점을 찍어라!

입력 2023-03-02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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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축구는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이 아니라 골로 승패가 갈린다.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시작한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끝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하는 이유다.

인천은 2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인천은 점유율에서 61.9%로 서울(38.1%)보다 앞섰다. 패스 성공률(83.9%)과 횟수(590회)에서도 서울(80.6%·335회)보다 우위를 보였지만 승패는 정반대였다.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작아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날 인천 공격진은 제르소(기니비사우)~김보섭~음포쿠(콩고민주공화국)의 삼각편대로 구성됐지만, 이 중 전문 스트라이커는 없었다. 이들 모두 돌파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포스트 플레이와 공중볼 경합 등이 중요한 스트라이커로선 무게감이 떨어졌다. 후반 12분 에르난데스(브라질)를 투입하면서 공격 전개가 살아났지만, 압도적 경기력을 승리로 연결하진 못했다.

지난해 여름 전문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가 빗셀 고베(일본)로 이적한 직후 K리그2(2부) 경남FC에서 영입한 에르난데스가 8경기에서 4골·4어시스트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분에 급한 불을 껐지만, 개막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올해도 인천의 스트라이커 자원은 부족하다.

인천 조성환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 2년간 인천은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후반 막판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호주)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고육책을 썼다. 올해도 이런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지난 시즌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난 김대중을 올 시즌 개막 직전 다시 영입하기도 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서울전에서 에르난데스 투입 후 경기력이 나아지긴 했다”며 “골 결정력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인천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2년간 홈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인천이 대전하나를 상대로는 골 결정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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