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2일(한국시각)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탈론 그리에크스푸르(39위·네덜란드)를 2-0(6-2 6-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가진 온 코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녀 통틀어 최장인 378주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코비치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4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작년 첫 우승한 로마 오픈(5월) 개막이래 그는 52전 49승의 압도적인 승률(94.2%)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이 기간 톱20을 상대로 22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날 한 기자로부터 그를 포함해 1980년대 태어난 리오넬 메시(3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르브론 제임스(38)가 선수 경력 후반까지 성공을 거두는 것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코비치는 “나는 인생에서 우연을 믿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고 운을 뗐다. 조코비치는 “당신이 언급한 거물들이 모두 1980년대에 태어났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면서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10년 안에 아니면 그 이후에도 도달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일부 성취들, 농구나 테니스의 최고 기록을 누군가가 뛰어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게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는 먼저 와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의 젊은 선수들은 페더러, 나달, 나의 커리어, 코트 안팎에서 우리가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무엇이 우리를 성공하게 만들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나도 그렇게 해 왔다. 정말 세계 1위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말하자면 그런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대 최장 세계 1위를 포함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업적을 쌓고 있는 조코비치는 “나는 여전히 기록을 깨고 싶고, 경기를 하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매 경기가 다르고, 다음 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바로 테니스의 매력이다. 그래서 항상 코트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며 “테니스는 인생에 있어서도 일종의 상징과도 같다. 물론 주변에 팀원들이 있지만 결국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노리는 톱시드의 조코비치는 6번시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츠(11위·폴란드)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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