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EASL
SK는 2일 일본 우쓰노미야 니칸 아레나 도치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자밀 워니의 30점·19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를 92-84로 꺾었다. SK는 조 1, 2위에 주어지는 순위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확보했다. SK는 1패를 기록 중인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3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최준용이 발바닥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SK는 김선형-오재현-허일영-리온 윌리엄스-워니로 베스트5를 구성했다. 사실상 중화권 연합팀인 베이 에어리어는 2021~2022시즌 KBL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뛴 앤드류 니콜슨(35점·15리바운드)을 비롯해 다수의 귀화선수를 보유했다. 센터 류추안싱(4점·5리바운드)은 키가 220㎝에 달하는 등 높이도 갖춘 팀이었다.
SK로선 쉽지 않았다. 니콜슨을 방어할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게다가 워니와 윌리엄스(19점·16리바운드)의 동반 출전으로 리바운드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장점인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았다. 또 세트 오펜스에선 공간활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럼에도 SK는 워니와 윌리엄스의 내·외곽 공격, 허일영(13점·3점슛 3개)의 3점슛 등으로 2쿼터까지 42-47로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3쿼터 시작 직후 베이 에어리어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니콜슨과 마일스 포웰(25점)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SK는 3쿼터 중반 49-67, 18점차까지 뒤졌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SK는 서서히 격차를 좁혔고,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워니의 하프라인 버저비터로 64-67까지 추격했다. 이어 4쿼터 시작 후 윌리엄스와 김선형(22점·7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68-67로 역전했다.
승부처가 되자 SK는 특유의 활동력과 수비력을 되찾았고, 3쿼터 잠잠했던 3점포가 터지면서 3~8점차 리드를 지켰다. 87-84로 쫓긴 경기 종료 1분16초 전에는 워니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한숨을 돌렸고, 윌리엄스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종료 40.4초 전 90-8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우쓰노미야(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