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정예 멤버 봉쇄한 뷰캐넌, 올해도 느껴지는 에이스의 향기

입력 2023-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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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4)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에이스 역할을 했다. 3년간 83경기에 선발등판해 42승20패, 평균자책점(ERA) 3.20을 기록했다.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며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ERA를 꾸준히 수확했다.

2022시즌에는 2년 연속 15승 이상을 챙긴 2021~2022년과 비교해 승리는 적었지만(11승), ERA(3.04)는 가장 뛰어났다. 엄지 골절로 26경기에만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무려 21차례(4위)였다. 최고의 안정감을 보여준 만큼 삼성으로선 재계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새 시즌 예감도 좋다. 4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3이닝 동안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를 25개로 끊은 공격적 피칭도 돋보였고, 아웃카운트 9개 중 6개를 땅볼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이날 뷰캐넌이 상대한 요미우리 타자들은 대부분 팀의 정예 멤버였다. 2~3번 타순에 포진한 마루 요시히로와 나카타 쇼, 사카모토 하야토는 최근까지도 일본대표팀의 단골손님이었다. 5번타자 요시카와 나오키는 지난해 팀 내 최다인 143안타를 뽑은 강타자다.

삼성 뷰캐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은 KBO리그에 오기 전 3년간(2017~2019시즌) 요미우리와 같은 센트럴리그의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이었다. 요미우리 타자들이 뷰캐넌의 패턴을 잘 알고 있음에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 반등하려면 선발진이 분발해야 한다.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의 원투펀치, 토중 에이스 원태인이 구축할 1~3선발의 경쟁력은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 중심에 서야 할 뷰캐넌이 스프링캠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니 삼성으로선 흐뭇할 만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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