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라면 누구나 안고 가야” 153㎞ 한승혁, 남다른 제구력 보완 의지

입력 2023-03-06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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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승혁.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한승혁(30)은 2012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우완투수다. KBO리그의 대표적 파이어볼러로 유명한 그는 군 공백기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줄곧 신인 지명을 받은 KIA 타이거즈에서만 뛰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정든 KIA를 떠났다. 한화와 KIA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변우혁이 KIA로, 한승혁과 장지수가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비시즌 강속구 투수 확보에 열을 올린 한화는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한승혁을 매우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이적과 함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훈련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며 직구 최고 구속을 153㎞까지 끌어올렸다.

한승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구속은 지금이 더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좋아도 불안하고, 안 좋아도 불안한 시기 아닌가. 그래도 일단은 구속이 잘 나오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보직에 대해선 “정확하게 얘기를 듣진 못했지만, 일단 내가 지금 느끼는 것은 불펜이다. 선발보다는 불펜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이상은 던지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데뷔 때부터 약점으로 지적돼온 제구력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한승혁은 “개인적으로 제구가 엄청나게 부족한 투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구는 투수라면 누구나 은퇴할 때까지 고민을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공이 빠르면 아무래도 (제구 불안이) 부각돼 보이는 게 있는데, 나도 그걸 알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완벽한 적응과 팀 성적 반등이다. 한승혁은 “새로운 팀에 왔으니 우선 적응을 잘해야 한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한화에서 가을야구를 한 번 해보고 싶다.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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