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vs야마모토’ 동갑·ML 포스팅·한일전, 또다시 다가온 숙명의 맞대결

입력 2023-03-07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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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스포츠동아DB, 일본 대표팀 홈페이지

숙명의 맞대결이 또다시 다가온다.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최고 흥행 매치는 단연 한·일전이다.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8차례나 맞붙어 숱한 명승부를 만든 두 팀은 WBC에서 무려 14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이번 대회의 투타 매치업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조합은 단연 한국의 ‘타격천재’와 일본의 ‘투수천재’의 맞대결이다. 2019년 프리미어12부터 이어져온 숙명의 라이벌 관계다. 한국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일본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정면승부다.

1998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다. 리그를 평정했다 해도 무방한 둘은 2023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둘 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

이정후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타자다. 2022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85득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1년에 이어 또다시 타율 전체 1위를 마크하며 2년 연속 타격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 26경기(193이닝)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ERA) 1.68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ERA·탈삼진·승률)에 올랐고, 일본의 사이영상이라 할 수 있는 사와무라상도 2년 연속 획득했다.

둘의 국가대표 맞대결 인연은 2019년 프리미어12부터 이어진다. 당시 야마모토는 이정후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3구 삼진을 잡았다. 이정후는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공이 정말 좋은 투수였다. 공 3개로 삼진을 당했는데, 구종까지 기억한다.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복수에 성공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뽑았다.

두 선수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운명의 한·일전은 10일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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