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1차전 패배 → 뒤집기 5번째 성공 …레알·바르사와 동급

입력 2023-03-08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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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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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안방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른 2022~2023 UCL 16강 2차전에서 라힘 스털링과 카이 하베르츠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16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1차전에서 카림 아데예미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져 수세에 몰렸던 첼시는 홈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3년 연속 UCL 8강에 올랐다.

첼시는 2020~2021시즌 통산 두 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고, 2021~2022시즌엔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한 바 있다. 1·2차전 합산 동점이 돼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겼다.

첼시는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썼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로 부진하다. 사실상 우승 가능한 대회가 UCL뿐이다. 이날 8강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2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1996~1997시즌 이후 26년 만에 UCL 우승을 노린 도르트문트의 도전은 멈췄다. 도르트문트는 2013년 10월 아스널을 2-1로 물리친 후 UCL에서 잉글랜드 클럽과의 원정경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첼시는 전반 43분 스털링의 골로 합산 점수에서 1-1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첼시는 후반 4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 하베르츠의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했다. 그런데 하베르츠가 슛하기 전에 양 팀 선수들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돼 하베르츠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다시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하베르츠의 슛이 이번엔 골문을 통과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첼시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는 하베르츠의 득점으로 2023년 첫 멀티 골 경기의 기쁨도 맛봤다. 첼시는 작년 12월 리그에서 본머스를 2-0으로 꺾은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 만에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첼시는 점유율에서 39%-61%로 밀렸으나 슛 개수와 유효 슈팅에선 각각 13-13, 4-4로 균형을 맞췄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대단히 잘 하고 있는 팀을 상대해야 했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 특별한 밤이었다”며 기뻐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첼시는 UCL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1차전 패배 후 다음 라운드 진출에 5번째 성공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적어도 UCL 토너먼트에선 ‘역전의 명수’로 불러도 될 법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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