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男)과 포스코인터내셔널(女)의 프로탁구 정규리그 2연패 성공 키워드는 ‘내부수급’

입력 2023-03-08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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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유노(왼쪽),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 사진출처 |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홈페이지

새 얼굴의 발굴은 영입과도 같다. 올 시즌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남자부 삼성생명과 여자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력자원의 이탈에도 내부수급으로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제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승리와 함께 통합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12승2패, 승점 41로 2위 국군체육부대(9승5패·승점 34)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이상수(33)-조대성(21)-안재현(24) 트로이카가 안재현의 한국거래소로 이적으로 해체된 데다, 개막전에선 국군체육부대에 패해 먹구름이 짙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전역한 왼손잡이 조승민(25)이 단식에서 16승(5패)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안재현의 공백을 메웠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최근 스포츠동아를 만나 “올 시즌 경쟁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2연패를 장담하기 힘들었다”며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 등으로 주축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던 시기에 임유노(19)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올 시즌 12승4패, 승점 42로 2위 삼성생명(10승6패·승점 37)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전지희(31)가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양하은(29)이 17승(5패)을 거두고, 김나영(19)도 12승(11패)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시즌 복식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유한나(21)가 단식 7승(2패)을 비롯해 총 18승(6패)을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은 “올 시즌은 지난 시즌처럼 우승을 노리기보단 선수들의 의미 있는 성장에 집중했다”며 “유한나와 김예린(22)은 물론 유시우(22)까지 성장해 2연패를 일궈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생명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펼쳐질 국군체육부대-한국거래소, 삼성생명-미래에셋증권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25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우승팀에 1승을 준 상태로 2전2승제로 열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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