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레이커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 하프 타임 때 영구결번 식을 진행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데뷔한 가솔은 LA 레이커스로 이적 후 골드&퍼플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두 번의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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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많은 NBA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 레이커스 시절 가솔의 감독이었던 필 잭슨을 비롯해 과거 팀 동료였던 지미 버틀러, 가솔의 친동생 마크 가솔 등이 함께 했다. 하지만 가솔이 가장 좋아했던 동료이자 팀의 리더였던 한 사람은 자리에 없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다. 레이커스의 전설 중 한 명인 그는 지난 2020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다만 가솔과 친분을 유지해 온 고인의 가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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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은 자신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이 먼저 영구결번 된 브라이언트의 셔츠 옆에 자리 잡자 눈물을 흘렸다. 가솔은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와 함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는 그를 사랑합니다. 그가 지지(헬기 사고로 함께 숨진 브라이언트의 둘째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의 애칭)와 함께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자랑스러워할 거예요. 사랑해요, 형제여”라고 말했다.
이로써 레이커스의 영구결번은 14개가 됐다. 그중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개(8번·24번)가 포함됐기에 13명만이 영예를 누렸다. 17차례 NBA 챔피언에 오른 팀의 위상을 감안하면 대단히 큰 영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