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9)이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은 뒤 활짝 웃었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선임을 완료한 데다, 파주 NFC 내 훈련구장인 청룡구장과 백호구장도 자신의 기대를 뛰어넘어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 선임이 완료됐다.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는 K리그1(1부) FC서울에서 유스강화실장을 맡고 있어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동행한다”며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과 동행했던 마이클 킴 코치(캐나다)도 대표팀과 인연을 이어간다. 과거 미국대표팀에서 나와 함께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오스트리아),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이탈리아) 등은 물론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독일)와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독일)가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의 국내 상주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한국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 상주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유럽 국적 코치들은 자국에서 해외파들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가 있는 곳에 코치가 있어야 한다. 요즘엔 화상회의를 통해 4~5시간 이상 토론할 수 있어 한국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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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 후 대한축구협회 직원들과 청룡구장과 백호구장을 둘러봤다. 이 구장들은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구장이다. 청룡구장은 당초 잔디보호를 위해 검은색 비닐 차광막을 덮어놨지만,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방문으로 약 1시간 동안 차광막을 걷었다. 그는 청룡구장의 잔디를 직접 밟아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 전 파주 NFC에서 합숙 중인 골든에이지 선수들을 만나 덕담을 건넸다. 골든에이지 선수들은 협회 차원에서 2014년부터 육성 중인 11~16세 유소년 상비군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주 NFC의 잔디와 시설 등 전반적인 훈련환경이 좋다”며 “골든에이지 선수들도 굉장히 동기부여가 강해 보였다. 파주를 방문한 첫 날부터 좋은 느낌을 받아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파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