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까지 장악한 임영웅…강력한 ‘티켓파워’ 과시

입력 2023-03-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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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강력한 팬덤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CJ 4DPLEX

전국투어 다큐 ‘아임 히어로’ 17만↑
BTS 이어 콘서트 실황 영화 흥행 4위
홍콩·美·태국 등 4개국서 내달 개봉
가수 임영웅이 극장가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개최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아 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아임 히어로)이 관객을 끌어 모으며 강력한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극장가에서도 승자가 됐다.


●솔로 가수 콘서트 영화 최고 흥행 기록

일찌감치 경쟁작을 압도하는 차이로 예매율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아임 히어로’의 누적관객수는 11일까지 17만8642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2020년 추석 연휴에 10만 관객을 모으며 깜짝 흥행했던 가수 김호중의 공연 영화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의 최종관객수를 돌파했다.

2021년부터 개봉한 20여 편의 콘서트 실황 영화 중 5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각각 6만 명과 9만 명을 모은 ‘엔시티 드림 더 무비: 인 어 드림’과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단 두 편임을 감안하면 ‘아임 히어로’의 수치는 더욱 돋보인다.

또 임영웅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단일 콘서트 영화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가수로 등극했다. ‘아임 히어로’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34만 명),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31만 명), ‘브링 더 소울 더 무비’(23만 명)에 이어 콘서트 실황 영화 흥행 순위 4위에 랭크됐다.


●티켓 값 3만 원에도 끄떡없어

앞부분과 왼쪽, 오른쪽 벽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특수상영포맷인 스크린X로도 상영되고 있는 영화는 43억 원을 벌어들여 한 주 먼저 개봉해 38만 명을 모은 ‘서치2’(매출액 38억 원)보다도 높은 수익을 냈다. 전체 관람객의 64%가 넘는 11만5779명이 스크린X로 영화를 관람한 덕이다. 영화의 스크린X 관람료는 일반 스크린X 관람료(1만7000원)의 두 배 달하는 3만 원으로 책정됐다.

비싼 관람료도 영화의 흥행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 분위기다. 임영웅 팬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매력이 높은 40∼50대 여성이 영화의 주 관객층이다. CGV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전체 관객 중 64%가 40∼50대이며 여성의 비율 81%로 남성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는 말레이시아와 홍콩, 미국 태국 등 4개국에서 4월 개봉해 이 같은 인기를 글로벌로 뻗어갈 예정이다. 임영웅은 2월 3400석 규모의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진행한 앙코르 공연을 이틀 연속 매진시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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