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심 사로잡은 우리카드 ‘팬 퍼스트’ 약속 [V리그]

입력 2023-03-14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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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우리카드 배구단

올 시즌 V리그 흥행의 진원지는 여자부 흥국생명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복귀와 함께 순위 경쟁에서도 줄곧 선두권을 달리며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홈 17경기의 평균관중은 4,447명으로, 타 구단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우리카드다. 대부분 남자 구단의 평균관중이 1,000명을 조금 넘는 선인데 반해 우리카드의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매 경기 2,589명(좌석 점유율 77%)의 관중이 찾았다. 남자부에선 가장 흥행에 성공한 구단이다.

우리카드 ’팬 퍼스트‘ 정책이 팬 심을 움직였다. 구단은 2019~2020시즌부터 관중의 구매 성향과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고, 설문조사와 팬 만족도 조사를 통해 팬의 니즈를 찾아내 마케팅에 적용했다. 멤버십으로 고정 팬을 확보했고. 스페셜 좌석을 신설하면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진제공 | 우리카드 배구단


’프리미엄 멤버십‘은 200만원 상당의 초고가다.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는데, 출정식 초청, 주차 공간 제공, 1층 플로어 좌석 제공 등의 특전을 주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는 단 5분 만에 매진됐다. 이번 시즌 신설된 BOX 테이블석은 황승빈, 김지한 등 인기선수와 스킨십 이벤트, 방문횟수에 따른 포토카드 증정 등으로 인기다. 또 고객경험관리(CEM·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 시스템 도입으로 입장부터 퇴장까지 팬들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팬들이 가장 원하는 선수들과의 스킨십에 중점을 뒀다.

사진제공 | 우리카드 배구단


유니폼도 인상적이었다. 연고지 서울과 배구의 강렬한 이미지를 함께 표현한 ’Spike The Seoul’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정체성,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를 담아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인 ‘Christmas in Seoul’을 선보였다. 눈길을 끈 것은 선수 이름 대신 주요 명소 이름을 붙였는데, 나경복은 경복궁, 황승빈은 서울숲, 김지한은 남대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가 된 만큼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장충체육관에 팬들이 가득 찰 수 있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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