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동문’ 클린스만-손흥민, ‘찐 케미’ 기대감↑ [사커토픽]

입력 2023-03-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난 그의 빅 팬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59·독일)의 말이다. 북중미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이 공동 개최할 2026년 월드컵을 목표로 선수와 감독으로 대표팀에서 호흡하게 된 둘은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나 콜롬비아(24일·울산)~우루과이(28일·서울)로 이어질 3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함부르크SV,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성장해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과 독일축구 최고의 레전드인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1990이탈리아월드컵과 1996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낸 클린스만 감독은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 밀란,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 등지에서 뛰었고 토트넘에도 몸담은 바 있다. 2시즌(1994~1995, 1997~1998)으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으나 ‘선수 클린스만’이 남긴 족적은 깊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6경기에서 29골·12도움, FA컵 7경기에서 5골·3도움을 뽑는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38골·15도움(66경기)을 기록했다.

이렇듯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각별한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리빙 레전드’에 가깝다. 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8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EPL 257경기에서 99골·55도움을 올렸다. 12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서 99골을 찍은 손흥민은 1골만 추가하면 EPL 통산 100골을 완성하게 된다. 여기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총 361경기에서 141골·77도움을 뽑았으니 엄청난 기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토트넘 선수 시절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출신으로 토트넘 경기는 거의 챙겨본다. 나도 손흥민의 빅 팬”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만 해도 골 침묵이 이어진 시기였는데,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이 나온 직후 처음 펼쳐진 경기(노팅엄전)에서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해 근심을 덜었다.

한국축구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함께 16강 진출의 위업을 이룬 2022카타르월드컵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위원 자격으로 현장에서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끈끈한 케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은 건강 이슈(안와골절)가 있었는데, 누구나 부침과 부진을 겪기 마련”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새 감독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기대된다. 앞으로 어려운 시간도 분명 있겠으나 모두가 잘 뭉쳐 이겨내겠다. 선수들이 빨리 감독의 성향을 파악하고 실전에 적용시킬 것”이라고 화답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