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의장 “이수만에게 사들인 SM 지분, 도리에 맞는 결정할 것”

입력 2023-03-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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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의장. 사진제공|하이브

‘SM 인수 중단’ 방시혁 하이브 의장

“주주가치 고민 끝 인수 중단…졌잘싸,만족”
‘졌잘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를 둘러싸고 카카오와 ‘쩐의 전쟁’을 벌이다 무산된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방시혁은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SM 인수를 승패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아티스트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 시작한 인수였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가 훼손하지 않는지 상장사로서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SM 인수에 대해 고민한 건 2019년이었고, 두 차례 제안했다고 말했다. 당시 연예계에서는 관련 루머가 퍼졌다. 방시혁은 “거절당한 것도 맞다”고 했다.

이후 글로벌 성장과 케이팝 확장 등의 이유로 ‘좋은 기회’가 생겨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분 인수 의향을 묻는 연락이 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수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에 대한 이수만의 반응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해 드렸고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다.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고 말했다. 이수만에게서 사들인 SM 지분 처분 여부에 대해서도 “담당 직원들을 다 휴가 보냈다”며 “오늘내일 중으로 직원들이 복귀하면 논의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도리에 맞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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