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리틀 박연진’ 덕에 미움 한 몸에…이젠 사랑 노려요”

입력 2023-03-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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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의 주역인 배우 신예은이 15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첫 사극 ‘꽃선비 열애사’ 배우 신예은

강인하고 발랄한 양반집 규수역
실제와 비슷한 캐릭터 마음에 쏙
로맨스·우정·추리 다 있답니다
“저, 사랑 한 번 받아보려고요!”

악역의 ‘비애’일까. 배우 신예은(25)은 최근 파트2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폭 주동자 박연진(임지연)의 고교시절을 연기하며 세계 시청자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동급생인 문동은(정지소)의 몸을 ‘고데기’로 지지면서 미소를 짓는 연기가 시청자의 울화통을 터뜨릴 만큼 실감 났기 때문이다.

덕분에 ‘리틀 박연진’으로 불리면서 2018년 데뷔 이후 5년 만에 최고 전성기를 맞았지만,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20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에서 발랄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예은은 15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간절히 바라왔던 사극에도 도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실제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사망한 후 가족을 위해 객주(하숙집)를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양반집 규수 윤단오 역을 맡았다. 지난해 봄 처음 대본을 받았다는 그는 “캐릭터가 마음에 쏙 들어 꼭 해보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먼저 말했다”고 털어놨다.

“윤단오는 극중에서 주변의 사랑을 많이 받지만, 시청자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아, 나도 사랑 한 번 받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독립적이면서 어디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남는 강인함이 매력적이에요. 실제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는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무과준비생 려운, 뼈대 있는 가문의 자제인 정건주, 놀기 좋아하는 한량 강훈 등 하숙생들과 설레는 로맨스도 펼친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여기에선 사랑만 받아서 어찌나 좋은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마다 ‘심쿵’ 포인트가 달라요. 강훈 오빠는 웃는 게 참 예쁘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요. 목소리가 참 멋있는 려운이는 무뚝뚝하지만 그 사이에 툭 건드는 따뜻함이 있고요. 무술 장면에서는 저절로 ‘오, 멋있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건주 오빠는 참 한결같아서 최고의 신랑감이죠. 만약 제가 단오라면 연애는 강훈 오빠와, 결혼은 건주 오빠와 하겠습니다. 하하!”


●“첫 사극, 마음가짐 달라”


데뷔 이후 첫 사극을 주연하는 신예은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본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군’,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등 수많은 퓨전사극을 연출한 김정민 PD를 믿고 두려움도 떨쳐냈다.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전에는 부담감이 컸고, 계산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었어요. 요즘엔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나보다는 작품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됐죠. 제 캐릭터가 아닌 드라마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처음 해보는 사극 말투를 익히기 위해 모든 대사들을 녹음해 다시 듣고 있어요. 정말 잘하고 싶거든요.”

그는 “‘꽃선비 열애사’를 잘 해낸다면 저 또한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란 믿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드라마라고 자부해요. 김 PD님의 초등학생 아들이 봐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거든요. 로맨스부터 우정, 추리 요소까지 다양한 재미가 있어요. 사극이 어렵다는 편견을 확 깰 수 있을 겁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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