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가 끝냈다’ 일본, 미국과 우승 놓고 격돌! [WBC]

입력 2023-03-21 14: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과 일본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대회 준결승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전날(20일) 쿠바를 14-2로 완파한 미국과 22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7회초까지 멕시코 선발투수 패트릭 산도발(LA 에인절스·4.1이닝 무실점)과 2번째 투수 호세 우르퀴디(휴스턴 애스트로스·2.1이닝 1실점)의 구위에 눌려 어려움을 겪었다. 4회초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루이스 우리아스(밀워키 브루어스)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은 여파가 중반까지 이어졌다. 5회말과 6회말에는 2사 만루 기회를 잇달아 놓쳤다.

그러나 7회말 2사 후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전안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볼넷으로 얻은 1·2루 찬스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초 알렉스 버두고(보스턴)의 1타점 2루타와 아이작 파레디스(탬파베이 레이스)의 1타점 좌전안타로 2점을 내준 일본은 8회말 1사 2·3루서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즈)의 희생플라이로 4-5로 추격했다. 9회초 등판한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회말 일본의 집중력이 빛났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우중간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데 이어 요시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곧이어 직전 타석까지 이번 대회 타율 0.190(21타수 4안타)의 부진에 시달리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일본과 미국이 WBC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 미국은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힘을 앞세운 메이저리그와 디테일에 강한 일본프로야구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