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139㎞까지 올려” 정찬헌, 키움과 2년 최대 8억6000만 원 FA 계약

입력 2023-03-27 11: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2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정찬헌(33)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최대 2억6000만 원 등 총액 8억6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정찬헌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에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그해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ERA) 3.99를 올리며 키움의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틔워줬다. 지난 시즌에는 20경기에 등판해 5승6패, ERA 5.36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최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왔고, 3월 초부터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FA 협상 과정에서 정찬헌 측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1억 원, 옵션 최대 1억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키움은 정찬헌의 가치와 기여도를 고려해 요구액보다 훨씬 상향된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은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현재 매우 좋다. 부상 부위였던 허리에 대한 이슈도 없고, 구속도 최고 139㎞까지 올렸다. 팀과 함께 훈련하면 구속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정찬헌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찬헌이 이러한 시간을 밑바탕 삼아 선수단과 구단, 팬들이 같이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