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이 낳은 ‘선수vs심판’ 기싸움→불경죄 퇴장?

입력 2023-03-28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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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 리얼무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포수가 심판이 주는 공을 안 받았다고 퇴장?’ 주인공은 현역 최고의 포수 J.T. 리얼무토(32,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TD 볼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3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리얼무토는 필라델피아의 3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얼무토의 퇴장은 4회 크레이그 킴브렐과 대니 잰슨의 맞대결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의 여러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리얼무토는 주심인 랜디 로젠버그에게 새 공을 요구하기 위해 마운드를 바라본 채로 포수 미트만 주심에게 내밀었다.

그 때 로젠버그 주심이 새 공을 주려하자 리얼무토가 곧바로 포수 미트를 내린 것. 공은 바닥에 떨어졌고, 로젠버그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이에 리얼무토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은 덕아웃에서 나와 항의했다. 하지만 퇴장 조치에 대한 번복은 없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퇴장 당한 리얼무토 대신 포수를 맥스 맥도웰로 급히 교체한 뒤 잰슨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단순히 이 상황을 놓고 볼 경우, 리얼무토가 심판의 기분을 상하게 해 퇴장 명령이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피치 클락과 연관된 일이었다.

리얼무토는 피치 클락 건으로 계속 항의했고, 또 시간 지연을 위해 일부러 공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다.

메이저리그 피치 클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들은 새롭게 도입된 피치 클락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 15초 내에 던지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이다.

메이저리그 경쟁 위원회는 최근 규정 수정에 대한 논의를 실시했다.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 투구와 타자의 8초 규정 등이 수정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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