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왼쪽), KIA 윤영철. 스포츠동아DB
올해 시범경기에선 마운드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인들이 많았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 2순위 지명을 받은 김서현(한화 이글스)과 윤영철(KIA)이 대표적이다. 김서현은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시범경기 5게임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ERA) 1.80의 호성적을 냈다. 5이닝 동안 6사사구를 내주며 과제도 남겼지만, 잠재력을 인정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윤영철은 2경기(8.2이닝)에 선발등판해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단숨에 5선발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LG 박명근. 스포츠동아DB
이들뿐만이 아니다. 2라운드(전체 15순위)에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은 송영진은 ‘대전고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4경기에서 1승1홀드, ERA 1.50으로 호투했다. 3라운드(전체 27순위)에 LG 유니폼을 입은 박명근도 독특한 투구폼과 빠른 슬라이드스텝을 앞세워 1군 전력으로 부상했다. 전체 5순위 이로운(SSG)과 8순위 이호성(삼성 라이온즈)도 공격적 투구를 발판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타자들 중에선 2라운드(전체 11순위)에 뽑힌 내야수 문현빈(한화)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13경기에서 29타수 10안타(타율 0.345) 2타점의 맹타로 기대감을 높였다. 야수들 중 가장 높은 순번인 전체 3순위의 김민석(롯데 자이언츠)도 12경기에서 22타수 6안타(타율 0.273) 2타점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