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vs 김선형, 누가 MVP 수상하든 스토리가 된다! [바스켓볼 브레이크]

입력 2023-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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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왼쪽), 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KGC 변준형(왼쪽), 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변준형(27·안양 KGC)과 김선형(35·서울 SK)이 3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다툰다. 둘 중 누가 소속팀의 간판스타를 넘어 프로농구 최고의 별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변준형과 김선형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다. 누가 MVP를 수상하든 그 자체로 스토리가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변준형은 데뷔 시즌(2018~2019시즌)부터 존재감을 뽐낸 한국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김선형은 데뷔 12시즌째인 이번 시즌에도 입단 초와 같은 운동능력을 뽐냈다.


●‘정규리그 우승 가드’ 변준형

변준형에게는 KGC의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팀의 대들보다. 28일 기준 53경기에서 평균 29분42초를 뛰며 거둔 14.1점·5어시스트·2.7리바운드의 성적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결정적 순간 터트리는 3점슛도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KGC 변준형. 스포츠동아DB

KGC 변준형. 스포츠동아DB


KGC는 전신 KT&G 시절인 2008~2009시즌 주희정, 2016~2017시즌 오세근에 이어 3번째 정규리그 MVP 배출을 노린다. 변준형으로선 오세근에 이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MVP를 받는 2번째 KGC 선수로 남을 수 있다. 그 역시 “(오)세근이 형 이후 처음이라 더 상을 받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35세에 커리어하이 쓴 김선형

김선형은 올 시즌 SK의 ‘본체’와 다름없다. 53경기에서 평균 30분26초를 소화하며 16.1점·6.7어시스트·2.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커리어하이’다. 화려한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과 정확한 외곽슛,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패스 등 특급 가드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데뷔 시즌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낮은 체지방률을 유지하는 등 철저한 몸 관리 덕분에 녹슬지 않는 기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김선형의 MVP 도전은 2012~2013시즌 이후 10시즌만이다. SK로서도 지난 시즌 최준용에 이어 2시즌 연속 MVP를 배출할 기회다. 같은 팀에서 2시즌 연속 MVP를 배출한 사례는 1997~1998, 1998~1999시즌 이상민(대전 현대), 2001~2002시즌 김승현과 2002~2003시즌 김병철(대구 동양), 2003~2004시즌 김주성과 2004~2005시즌 신기성(원주 TG삼보·현 DB), 2014~2015, 2015~2016시즌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 등 4차례가 전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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