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여지 없다!…박병호-최정, 홈런왕 경쟁 예고 [개막특집 전문가 10인 설문②]

입력 2023-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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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왼쪽), SSG 최정. 스포츠동아DB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은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다. 홈런타자가 후하게 대접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홈런왕’이 내뿜는 이미지는 강렬하다.

스포츠동아는 4월 1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에 앞서 류지현, 박용택, 나지완(이상 KBSN스포츠), 정민철, 박재홍, 김선우(이상 MBC스포츠+), 이순철, 이종열(이상 SBS스포츠), 양상문, 오재원(이상 SPOTV) 등 해설위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35개) 박병호(KT 위즈)가 7표를 받은 가운데, 최정(4표·SSG 랜더스)과 강백호(1표·KT)가 뒤를 이었다. 박병호-최정의 2파전을 내다본 전망이 주를 이루면서도 박병호에 더 무게가 실렸다.

KT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와 최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박병호는 풀타임 첫해인 2012시즌부터 메이저리그(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2016~2017시즌을 제외한 매년 20홈런 이상을 날리는 등 거포로 위력을 떨쳤다. 무려 6차례나 홈런왕에 올랐다. KT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에도 장타력을 회복해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이순철 위원은 “박병호가 홈런왕에 가까워 보인다”며 “올해 시범경기를 보면, 지난 시즌 회복한 타격감을 앞세워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만큼 홈런을 쳐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재원 위원은 “작년을 기점으로 박병호의 배트스피드가 살아났다. 수원의 파크팩터 또한 타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고, 박용택 위원은 “홈런 수로는 향후 3년간은 박병호를 이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통산 11차례나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며 3차례 홈런왕을 거머쥔 최정도 홈런타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쳐낸 장타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SSG 최정. 스포츠동아DB


류지현 위원은 “최정은 꾸준함을 입증한 타자”라고, 나지완 위원은 “전반기에 최정이 25홈런 이상을 쳐내면, 2003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쳐낸 KBO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56개) 기록도 못 할 게 없다. 전반기에 잘하면 후반기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타자친화적 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병호와 최정의 경합을 점치는 목소리도 컸다. 이종열 위원은 “변화구와 몸쪽 공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박병호와 최정이 가장 앞서있다고 본다”고, 양상문 위원은 “박병호와 최정이 여전히 가장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둘 다 한창 홈런을 많이 칠 때의 폼을 찾았다는 느낌도 든다”고 평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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