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2번째 정규리그 MVP!’ SK 김선형이 3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선형은 3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선형은 KBL 출입기자단 투표(총 109표)에서 65표를 얻어 안양 KGC 가드 변준형(27·185㎝·43표)을 22표차로 따돌렸다. 김선형의 정규리그 MVP 등극은 2012~2013시즌 이후 10년만이고, 개인통산 2번째다. MVP 상금은 1000만 원이다. 또 SK는 2021~2022시즌 최준용에 이어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배출했다.
김선형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0분여를 뛰며 16.3점·2.7리바운드·6.8어시스트·1.4가로채기를 기록하며 SK가 3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어시스트 부문에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평균 득점에선 국내선수 가운데 3위에 올랐다. 특히 후반기 활약이 대단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에는 자신의 시즌 평균 기록을 넘어선 19.8점·8.4어시스트로 팀의 9전승 행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영광의 얼굴들!’ 3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의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 김선형(앞줄 왼쪽 6번째)은 2012~2013시즌 이후 10년 만에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뿐 아니라 이달 초 일본에서 개최된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서도 빼어난 개인기량으로 팀이 홍콩, 필리핀 클럽들을 꺾고 준우승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팀 성적에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변준형에게 밀렸지만, 개인기량과 코트 장악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당당히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김선형은 “한창 좋을 때 큰 부상을 입었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찾아와 나도 놀랐다. 나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그는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들이 있어 이번 시즌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외국인선수 MVP는 김선형의 팀 동료인 자밀 워니(29)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KGC를 정상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55)이 받았고, 신인상의 주인공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울산 현대모비스)가 됐다. 시즌 베스트5에는 김선형과 워니를 비롯해 변준형, 전성현(32·고양 캐롯), 오마리 스펠맨(26·KGC)이 선정됐다.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성구 페이플레이상은 전주 KCC 주장 정창영(35)에게 주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