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구로 1군 접수한 삼성 루키 이호성

입력 2023-04-04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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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호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이호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이호성(19)은 인천고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로 주목받았다. 그를 지도했던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이호성은) 투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를 다 갖췄다. 스피드, 제구, 경기운영능력까지 모두 뛰어나 내가 더 얘기할 게 없다”고 극찬했었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뒤에도 그는 씩씩한 투구를 이어가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호성은 시범경기부터 마운드 위에서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ERA) 6.00(6이닝 4자책점)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8개의 삼진을 엮어내는 동안 4사구는 단 1개뿐이었다. 5안타 2홈런을 허용했으나, 도망가지 않는 투구로 프로의 벽에 당당히 맞섰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성은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가 7개에 불과했던 까닭에 보유한 구종을 모두 보여주진 못했지만, 평균구속 143.3㎞의 직구와 슬라이더에는 힘이 충분히 실려 있었다. 신인 투수들이 프로무대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범경기를 포함해 7이닝 동안 4사구가 하나뿐이라는 점은 분명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체계적 훈련을 통해 자신감도 더 커졌다. 이호성은 “캐치볼을 할 때도 변화구를 던지고, 타깃을 설정하는 등 많은 부분이 다르다”며 “공에 회전이 걸리는 부분이나 무게감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힘도 더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더 성장해야 하고, 그만큼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완벽하게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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