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다시 구체적 행선지들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 등 복수의 외신은 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빌라, 풀럼, 브라이턴이 올 여름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 출신의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이 마요르카와 작별을 앞두고 있다. EPL 팀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뉴캐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인수로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뉴캐슬은 2022~2023시즌 EPL 상위권 경쟁에 가세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다투고 있다. 현재 27경기에서 승점 50을 확보해 3위까지 도약한 상태다. 4위 토트넘(29경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7경기)와 승점이 같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어 ‘꿈의 무대’ UCL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다른 팀들도 매력적이다. 승점 43의 브라이턴은 6위에 올라있고, 애스턴빌라(승점 41)와 풀럼(승점 39)은 각각 9위와 10위다. EPL 1~4위는 UCL에 오르고, 5~6위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선다. 6위부터 11위 첼시(승점 38)까지 간격이 촘촘해 모두에게 UEL 출전 기회가 열려있다.

사진출처 | 마요르카 SNS

사진출처 | 마요르카 SNS


물론 이강인을 향한 주요 유럽 클럽들의 관심은 새삼스럽지 않다. 지난 겨울이적시장 때도 뜨거웠다. 뉴캐슬과 애스턴빌라는 물론 현재 이강인이 활약 중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영입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적작업이 무산된 가운데, 제대로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해주지 않은 팀에 이강인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은 또 다르다. 대부분의 유럽 리그가 완전히 새 판을 짜는 시기다. 마요르카도 2025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과 동행이 더 이상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이적료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1500만 유로(약 214억9000만 원)인데,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금액)은 3000만 유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