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와이드너.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그러나 와이드너의 상황은 다르다.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월 27일 시범경기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러닝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지금까지 개점휴업 상태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고, 시범경기 2게임에서도 평균자책점(ERA) 3.86(7이닝 3자책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터라 NC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강인권 NC 감독은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와이드너는 아직 기본적인 훈련을 시작하지 못했다”며 “허리 쪽에 불편함이 남아있다. 상태가 좋아졌지만, 좀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NC가 와이드너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의 허리 부상으로 애를 먹었던 탓이다. 파슨스는 지난해 5월 15일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과정에서 계속 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8월 11일 새 외국인투수 맷 더모디를 데려올 때까지 NC는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강 감독은 “참 어려운 것 같다”며 “회복될 때까지 계속 기다릴 수도 없다. 경과를 지켜보며 여러 상황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드너가 빠진 자리는 2023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4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 이준호(23)가 메울 전망이다. 이준호는 3월 18일 시범경기 창원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3실점)을 소화한 바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