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천하’ 올해도 계속될까, KLPGA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개막

입력 2023-04-05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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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을 열고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여자오픈과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 각각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렸지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사실상 개막전이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30개 대회, 총상금 283억 원 규모로 열렸던 KLPGA 투어는 2023시즌 32개 대회, 총상금 314억 원 규모로 덩치가 더 커졌다. KLPGA 투어 총상금이 3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KLPGA 투어의 가장 큰 관심사는 2021~2022년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의 활약 여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6승씩을 수확하며 투어를 지배한 그가 올해도 다시 ‘박민지 천하’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나서지 못했던 박민지는 “2년 만의 출전이라 그런지 더 설렌다. 이번에는 제주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며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우승이고, 두 번째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개막전인 만큼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작년 대상 주인공 김수지, 제주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소미,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 등이 모두 나선다.

이 대회에서 2021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이소미는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에서 챙겨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장수연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와 좋은 기억이 많다. 2008년 시작돼 올해 15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장수연 뿐이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 6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던 장수연은 2년 연속 및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린 그랜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세계랭킹 22위 린 그랜트(스웨덴)의 성적도 관심사다. 지난해 LET에서 4승을 챙긴 그랜트는 이번 대회에 나선 120명 선수 중 박민지(21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다.

‘LET 상금랭킹 3위 이내’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그랜트는 “LET의 스케줄 변경으로 7주간의 공백이 생겼고, 일정을 고민하던 중에 KLPGA 투어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2018년 아마추어로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프로 데뷔 후 정식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나는 항상 우승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대회에 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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