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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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완파하고 2022~2023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벤제마의 3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로 치러진 이번 준결승 1차전 홈경기를 0-1로 패했지만 원정에서 전세를 뒤집어 1·2차전 합계 4-1로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국왕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엘 클라시코 3연패 후 처음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와 현지시각 5월 6일 세비야에서 단판 승부로 왕좌를 가린다. 승리하면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국왕컵 최다 우승 기록은 바르셀로나(31회)가 가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2연패와 국왕컵 2개의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시간(46분) 비니시우스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에는 벤제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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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분 루카 모드리치가 연결한 공을 오른발로 슛 해 골망을 가른 벤제마는 후반 13분 비니시우스가 유도한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한골을 더 넣었다. 이어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벤제마는 지난 일요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벤제마는 페렌츠 푸스카스(1963년) 이후 60년 만에 캄노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이다.

지난시즌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는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14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국왕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