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시즌 출발’ 한화-삼성-키움, 연패 스토퍼 절실

입력 2023-04-10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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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베로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10일까지 시즌 첫 주중·주말 3연전을 치른 10개 구단의 명암은 확실하게 갈렸다. 연승을 달리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팀들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연패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된 팀들도 적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는 모두 3연패 이상에 빠져있는 팀들이다. 키움과 삼성은 4연패를 기록 중이고, 한화는 6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SSG 랜더스와 주말(7~9일)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3팀은 11일부터 곧장 반등을 노린다. 키움은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 삼성은 대구에서 SSG, 한화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연패 스토퍼’가 절실하다. 키움은 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승(6이닝 1실점)을 수확한 최원태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꾀한다. 삼성은 6일간 넉넉히 쉰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운다. 한화는 대체 선발투수 남지민을 올린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팀은 역시 한화다. 한화는 1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한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 등판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11일 선발로 낙점된 남지민은 8일 대전 SSG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틀을 쉬고 선발의 중책을 맡았는데, 상대팀 KIA의 선발투수는 백전노장 양현종이다.

이들 3팀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부진한 흐름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 체력이 온전한 시즌 초반부터 승패의 마진이 크게 벌어지면, 팀 분위기 자체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체력전으로 넘어간 시점에서 반등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후반기에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란 변수도 있다. 각 팀에서 핵심선수가 차출돼도 리그는 중단되지 않는다. 전력 공백이 예상되는데, 순위까지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면 반격의 기회는 훨씬 더 줄어든다.

시즌 초반 코너에 몰리는 것만큼 최악의 출발은 없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팀의 위기를 막아낼 영웅이 절실한 가운데 키움, 삼성, 한화로선 사활을 걸어야 할 주중 3연전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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