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차준환 대활약…한국 피겨, 월드팀트로피 첫 출전에 은메달 쾌거!

입력 2023-04-16 15: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차준환(앞줄 왼쪽)이 1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ISU 월드 팀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87.82점을 받아 1위에 오르자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피겨스케이팅대표팀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

차준환(앞줄 왼쪽)이 1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ISU 월드 팀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87.82점을 받아 1위에 오르자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피겨스케이팅대표팀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

이해인(18·세화여고)과 차준환(22·고려대)을 앞세운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국가대항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1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54점, 예술점수(PCS) 92.28점으로 합계 187.8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이시형(23·고려대)은 TES 63.42점, PCS 65.40점 등 총점 124.82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선 조혜진(18)-스티븐 애드콕(28) 조가 102.27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팀 트로피는 남녀 싱글·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의 순위에 랭킹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선수에게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만큼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고른 성적을 거둬야 입상이 가능한 구조다.

이날 한국은 차준환이 랭킹포인트 12점, 이시형이 1점을 따냈고, 조혜진-애드콕 조가 7점을 더하면서 최종 랭킹포인트 95점이 돼 미국(12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랭킹포인트 94점을 기록한 일본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6개국이 출전하는 팀 트로피에 한국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단체전에 나선 적은 있지만, 팀 트로피 대회는 첫 출전이다. 페어와 아이스댄스에 외국 국적 선수가 합류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국 가운데 평균 연령이 20세로 가장 젊었다는 점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첫 출전에서 입상에 성공한 것은 엄청난 쾌거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건 간판스타 이해인과 차준환의 선전이 결정적이었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76.9점)과 프리스케이팅(148.57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예림(단국대)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43.59점을 획득하며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는 활약을 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101.33점)을 받으며 2위에 오른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차준환은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해냈다.

대회를 마친 피겨대표팀은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