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선물 ‘건강검진’ 고려한다면…‘이것’ 챙겨보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24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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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원장

다가올 5월은 가족들을 위한 각종 기념일이 많은 만큼 가족들을 위한 선물 준비로 분주한 달이다. 하지만 이때마다 부모님과 자녀들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경우라면 가족들을 위한 건강 선물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실제 유통업계가 건강관련 다양한 상품 기획전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는 건강검진 선물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국가검진제도가 잘 발달해 있어 비교적 큰 부담 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기초적인 검진 항목으로는 신장, 체중, 비만도, 시·청력, 혈압, 혈액, 소변,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이 있다.

다만 국가검진은 국민의 보편적인 상태를 고려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력, 환경 등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항목을 적절히 추가하여 효과적으로 종합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연령대별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먼저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챙기기 위한 소아건강 검진이다. 요즘에는 어릴 때부터 비만, 성인병에 시달리는 소아, 청소년이 많아 어릴 때부터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성조숙증 등 성장과 밀접한 관련한 이슈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다음은 20~30대 비교적 젊은층의 건강검진이다. 젊다는 이유로 건강에 소홀하기 쉬우나 요즈음에는 주요 암, 성인병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음주, 흡연 등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 필요한 검사를 적절히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평소에 소화불량 등 소화기 문제가 자주 생긴다면 위내시경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도 확인하여 미리 검사를 받아야 각종 질환을 조기 발견, 예방할 수 있다.

다행히 40대 이후부터는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등 6종류의 암 검진을 지원한다. 연령, 성별에 따라 검사를 받을 시기가 되면 우편물 등을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잘 참고하여 제때 검사를 받기만 해도 주요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50대 이후에는 혈관이나 척추, 관절 등이 약화되어 각종 뇌, 심혈관계,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CT, MRI, MRA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선별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 특히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은 골밀도가 약해지기 쉬우므로 뼈 건강관리를 위한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남성은 심장질환에 여성에 비해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동탄시티병원 안지영 원장은 “건강검진 결과의 정확성은 장비 자체의 기술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최근 수면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소화내시경전문의, 영상의학전문의 등이 상주하는지 확인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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