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통한 성장’ 키움 김동혁 “40경기 출전과 10홀드는 꼭 하고 싶다”

입력 2023-04-26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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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동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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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필승조입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우완 사이드암 김동혁(22)의 보직을 설명하는 데 있어 망설임이 없었다. 만 22세의 영건. 올해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서더니 어느덧 9경기(11.1이닝)에서 4홀드와 평균자책점 2.38의 성적을 남겼다.

김동혁은 25일에 열린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 안우진에 이어 가장 먼저 불펜카드로 활용됐다. 키움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고 있었지만, 홍 감독의 선택에는 확신이 있었다. 김동혁은 8회초에 등판해 박경수, 김상수, 김민혁 등 노련한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아서며 시즌 4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김동혁은 2020 키움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올해 프로 4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그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인 2022시즌부터다.
사이드암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5㎞ 정도에 그치지만 변화구로 커브, 체인지업, 싱커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져 지난해 후반기부터 키움 불펜에 큰 힘을 보태 왔다.

그가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은 건 단연 2022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김동혁은 3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키움 김동혁. 스포츠동아DB

키움 김동혁. 스포츠동아DB


김동혁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내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됐던 시리즈다. 그때 배운 것을 ‘결코 쉽게 흘려보내지 말자’고 매일 다짐한다. 그런 생각이 올해도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배운 점에 대해 묻자 “(안)우진이 형이 조언을 해줬는데, 어떤 공을 던져도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던지자’라는 말이었다. 아무리 긴장된 상황이라 해도 내가 어디로 공을 어떻게 던질 지는 분명히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사실 쉽지 않은데, 매 등판마다 반복해 습득하니 이제는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고 답했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이어지는 순항. 풀타임 활약을 꿈꾸는 올해의 목표 역시 명확하다. 김동혁은 “최소 40경기에는 나가고 싶고, 홀드도 두 자릿수를 해보고 싶다. 목표는 확실하게 세워둬야 동기부여가 잘 되더라. 막연하게 ‘다치지 말고 1군에 오래 있자’라는 것보단 그게 좋은 것 같다”고 강하게 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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