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고민 빠뜨린 신인’ SSG 송영진, ‘데뷔 첫 QS’로 1위 재탈환 앞장

입력 2023-04-26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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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SSG 송영진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SSG 송영진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 랜더스 신인투수 송영진(19)이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팀의 1위 탈환에 앞장섰다.

송영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13승7패(승률 0.650)로 1위를 되찾았고, LG는 14승8패(승률 0.636)로 하루 만에 2위로 돌아갔다.

송영진은 SSG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자신을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한 이유를 또 한번 증명했다. 김광현의 대체선발로 올 시즌 처음 선발등판한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긴 데 이어 이날 2승(무패)째를 챙겼다.

포수 김민식과 배터리를 이룬 송영진은 힘 있는 투구로 L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이날 변화구보다 직구(71개)의 위력이 셌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 최저구속은 143㎞로 편차도 크지 않았다. 슬라이더(7개), 포크볼(4개), 커브(3개) 등 변화구가 틈틈이 섞었다.

송영진은 패전 위기에 몰린 채 긴 이닝을 버텼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2·3루선 제구되지 않은 슬라이더가 포수 뒤로 빠져 2점을 헌납했는데, 홈플레이트에서 포구가 정확했더라면 1점만 내줄 수도 있었기에 아쉬웠다. 그래도 이후 단 한 차례의 득점권 위기 없이 6회까지 버텼다.

LG 문보경(왼쪽)이 26일 잠실 SSG전 3회말 2사 2·3루서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2루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오른쪽은 홈 커버에 나선 SSG 선발투수 송영진.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문보경(왼쪽)이 26일 잠실 SSG전 3회말 2사 2·3루서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2루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오른쪽은 홈 커버에 나선 SSG 선발투수 송영진.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야수들은 뒤늦게 송영진을 돕고 나섰다. 4회초 오태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SSG는 5회초 대거 4득점했다. 1-3으로 뒤진 5회초 무사만루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오태곤~박성한이 1타점씩을 추가해 송영진에게 2점차 리드를 안겼다.

송영진은 김원형 SSG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당초 김 감독은 김광현, 박종훈의 투구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만 그에게 대체선발로 기회를 준 뒤 불펜으로 돌려보내려 했는데, 김광현에 이어 박종훈까지 복귀를 앞둔 시점임에도 김 감독은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예전 투수코치 시절에는 젊은 선발이 4번 등판하면 관리 차원에서 한 차례 말소해 쉬게 했는데, 지금은 딜레마에 빠진 듯하다”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날이 송영진의 3번째 선발등판이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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