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정유미가 27일 수원 광교 스튜디오T에서 벌어진 수원시청과 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14라운드 경기 2단식에서 곽수지와 상대하고 있다. 이날 정유미는 2단식은 물론, 고교 동기 이다솜과 조를 이룬 1복식에서도 이겨 팀에 매치스코어 3-1 승리를 안겼다. 사진제공 | 한국실업탁구연맹
금천구청은 27일 수원 광교 스튜디오T에서 벌어진 수원시청과 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14라운드 경기에서 매치 스코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43(12승1패)의 금천구청은 선두 자리를 지켰고, 2위 수원시청은 승점34(9승5패)로 상대와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점 차가 컸지만 금천구청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달리다 지난 15일 안산시청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다음날(16일) 양산시청에 3-1로 승리했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수원시청이라 부담이 적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수원시청에 3-1 승리를 거뒀지만, 올 시즌 다승 1위(22승3패) 송마음이 상대 에이스 문현정(15승1패)에 0-2 완패를 당한 점도 걱정이었다.
금천구청은 이날 경기 1단식에서 송마음이 문현정에게 1-2(11-9 8-11 8-11)로 무릎을 꿇으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첫 세트를 잘 잡았지만, 2~3세트에서 모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송마음~정유미~이다솜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상급 트리오의 역량이 이날도 빛을 발했다. 2단식에서 정유미가 곽수지에 2-0(11-5 11-7)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진 1복식에서는 올 시즌 ‘무패조합’ 정유미-이다솜이 김종화-유다현에 2-1(11-4 8-11 11-8) 승리를 거두며 시즌 13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금천구청 응원단은 정유미-이다솜이 승리를 거두자 북 소리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VIP석에 걸린 ‘탁Q미남 추교성’, ‘美친존재감 정유미’, ‘격하게아낀다 이다솜’, ‘믿고가는 에이스 송마음’, ‘미모는 거들뿐 김예진’, ‘진짜가 나타났다 홍순수’, ‘탁치GO 달리GO 강희경’ 등 현수막은 경기장 분위기를 금천구청 쪽으로 기울였다.
기세가 오른 금천구청은 4단식에서 송마음이 곽수지를 2-0(11-6 11-5)으로 돌려세우며 손쉽게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경기 후 추교성 금천구청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만나 “선수들이 리그를 치르면서 잔부상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의미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확실히 믿을만한 카드가 3개나 있어 든든하다. 목표는 단연 통합우승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