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농구 교류전. 사진제공|WKBL
WKBL 라이징 스타팀 선수들은 3월로 국내리그를 마친 뒤 휴가를 다녀온 직후라 이번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으나 박지현(아산 우리은행), 이소희(부산 BNK 썸), 조수아(용인 삼성생명)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WKBL의 젊은 선수들이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WKBL 라이징 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했지만 이번에 참가한 12명의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복귀했다.
전 코치는 1일 “선수들이 재밌게 경기를 소화했다. 즐겁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 올스타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치열한 경기가 만들어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일본 올스타전에서 우리가 경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잘 어우러졌다. 이질감 없이 올스타전에 함께하는 팀 같았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WJBL의 제의를 WKBL이 받아들이면서 일단은 일회성 이벤트로 펼쳐졌다. 그 때문에 팀도 급하게 꾸리는 등 준비할 여력이 충분치는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한국보다 한 단계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 선수들과 격돌 자체가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W리그 올스타팀에는 일본국가대표선수들이 즐비했다.
전 코치는 “해외에 와서 이런 무대에서 경기하고, 이벤트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본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코트에서 경쟁했다. 주눅 들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