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김정남-박태준, K리그 명예의 전당에 최초 헌액!

입력 2023-05-02 15: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해 출범 40주년을 맞은 K리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 6인에 대한 헌액식이 2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영광의 주인공인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감독,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의 손자 김민석 씨,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이동국(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올해 출범 40주년을 맞은 K리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 6인에 대한 헌액식이 2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영광의 주인공인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감독,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의 손자 김민석 씨,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이동국(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이동국,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신설한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 6인이다. 이들은 1983년 프로 출범과 함께 한국축구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헌액식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블룸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헌액자를 선정하고자 연맹은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세대별로 15명씩 후보군을 구성한 뒤 팬, 기자단, 구단 및 감독, 선정위 투표 등을 통해 선수부문 헌액자를 추렸다. 지도자, 공헌자 부문은 선정위 내부 토론을 거쳐 선정했다. 그 결과 선수부문 1~4세대 헌액자로 최 단장, 홍 감독, 신 감독, 이동국이 이름을 올렸다. 김 전 감독은 지도자, 고 박 회장은 공헌자 부문에 선정됐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처음으로 만들어진 명예의 전당이라 의미가 크다. 권오갑 연맹 총재는 이들에게 헌액증서와 기념트로피를 전달했다. 증서에는 이들이 K리그에 남긴 업적이 기록됐고, 트로피에는 명예의 전당 상징물이 각인된 순금메달이 박혔다.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다출장과 골 기록을 갖고 있는 이동국의 548경기 228골·77어시스트와 MVP(최우수선수) 4회 수상, 고 박 회장의 국내 최초 축구전용구장, 클럽하우스, 유스시스템 구축 등이 그 예다.

이날 신 감독과 이동국은 소감으로 가족을 언급했다. 신 감독은 “두 아들(신재원, 신재혁)도 K리그에서 뛰고 있어 이번 헌액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동국도 “아들(이시안)이 최근 축구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축구선수 아빠의 모습을 오프라인에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그동안 많은 시상식에 참가했지만 부모님을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웃었다.


최 단장과 홍 감독은 K리그의 지속적 번영을 기원했다. 최 단장은 “축구인생 50년을 맞은 올해 K리그에 다시 황금기가 찾아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홍 감독도 “1983년 K리그 출범 당시 동대문경기장에서 볼보이를 했었다. K리그에서 뛰겠다는 꿈을 선수와 감독으로서 이뤄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 전 감독의 건강 문제로 대리수상을 한 손자 김민석 씨는 “그동안 함께해온 선수, 팬, 프런트들에게 이 공을 돌린다”고 할아버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 박 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도 “선친께서 전국의 축구팬들이 주말마다 경기장을 찾아 활력을 찾는 모습을 보면 기뻐하실 것”이라며 이번 헌액의 의미를 되새겼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