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 신기록 홀란 “내가 넣은 모든 골, ‘트레블’과 바꿀래”

입력 2023-05-04 15: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은 이번 시즌 자신이 넣은 모든 골을 ‘트레블’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홀란은 4일(한국시각) 안방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에 앞장섰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아스널에 승점 1점 앞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맨시티는 또한 이번 달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하고, 6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다툴 예정이어서 3관왕(트레블·단일 시즌에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에서 트레블을 이룬 팀은 맨유가 유일하다. 영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스코틀랜드 클럽 셀틱도 있다.

현재 맨시티를 지휘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이를 달성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인 35호 골을 터뜨린 홀란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골과 3개의 우승 트로피를 교환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간단히 답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모두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틀 후 리즈 유나이티으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지금 FA컵 결승전을 생각할 수는 없다”며 “그런 건 머리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22세의 노르웨이 국가대표 공격수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위해 승점 3을 추가한 게 웨스트햄 전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개인적인 성취에 대해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홀란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세운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34)을 경신했다. 이제 에버턴의 전설 딕시 딘이 1927~1928시즌 세운 프리미어리그 선수의 모든 대회 최다 득점 기록 63골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홀란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총 51골을 터뜨렸다. 13골을 더 넣으면 또 하나의 역사를 쓴다.

하지만 홀란은 이러한 예측을 일축하면서 좀 더 낮은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런 기록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면 머릿속이 미쳐버릴 것 같다. 이제 집에 가서 비디오 게임도 좀 하고, 밥도 먹고, 잠도 자야한다. 그게 내 삶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