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5일(현지시각) 20세가 되는 스페인 출신의 테니스 ‘신성’은 10대 시절에 그랜드 슬램 우승과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을 3차례 차지하며 ‘빅3’를 이을 ‘차세대 황제’ 1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작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남자 프로테니스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랭킹 2위다.
남자 프로테니스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의 ‘빅3’가 지난 20년 동안 지배했다. 빅3는 이 기간 총 64번의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GOAT)를 다투는 3명이 동시대에 활약한 셈이다.
이들 중 페더러는 지난 해 은퇴했고, 나달과 조코비치는 여전히 현역이다.
알카라스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마스터스 1000) 남자 단식 8강에서 러시아의 카렌 카차노프를 6-4 7-5로 꺾은 후 기자들에게 빅3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벅찬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테니스에서 제 꿈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빅3와 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것.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 세상에서는 큰 꿈을 꾸고 큰 생각도 해야 합니다”라면서 “저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 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 불참한 알카라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ATP 250), 인디언 웰스(ATP 1000), 바르셀로나(ATP 500)에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마드리드에서 시즌 4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알카라스는 20세 생일에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초리치를 상대로 결승 진출권을 노린다.
그는 다음 주 로마에서 열리는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Internazionali BNL d'Italia·로마 마스터스)에 출전해 5월 28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을 준비하며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