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銀 쾌거…세계선수권대회~파이널대회~AG 기대해!

입력 2023-05-07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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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높이뛰기의 희망’ 우상혁(27·용인시청)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은메달을 목에 걸고 7일 귀국했다.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첫 실외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2024파리올림픽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리그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7의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주본 해리슨(미국·2m32)에게 밀렸지만 지난해 말 입은 발목과 뒤꿈치 부상, 올해 초 받은 부비동염 수술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우상혁은 2m18~2m21~2m24를 모두 1차시기로 통과한 뒤 2m27은 3차시기에서 넘었다. 2m30 대신 2m32에 도전했으나 결국 바를 넘진 못했다.

지난해 첫 실외대회였던 4월 대구 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2m30)보다는 기록이 다소 떨어지지만, 경쟁자들의 페이스도 아직 올라오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호성적이다.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24)은 개인기록(2m43)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고, 2m18도 넘지 못한 장고 로벳(캐나다)도 개인기록(2m33)을 고려하면 기대이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추이는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2m30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우상혁은 그해 7월 미국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m35를 넘으며 한국육상에 사상 첫 대회 은메달을 안겼다. 2021년에도 4월 미국 출라비스타 하이퍼포먼스대회에서 2m26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8월 2020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한국 남자높이뛰기 역대 최고성적(4위)을 거뒀다.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유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이 잇달아 열린다. 우상혁은 아직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 등 이루지 못한 꿈이 많다. 올해도 그가 한국육상의 신기원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상혁은 “세계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이다”라며 “9일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꼭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내겠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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