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케이크 불평등·볼걸 노출 복장 논란…마드리드 오픈 씁쓸 뒷맛

입력 2023-05-09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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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트윗 캡처.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남녀 단식에서 우승한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70만5780 유로)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알카라스와 사발렌카는 공교롭게도 대회기간인 5일(현지시각) 각각 20세와 25세 생일을 맞았다. 대회 주최 측은 두 선수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했다.

그런데 케이크를 받고 포즈를 취한 두 선수의 사진이 나란히 게시되자 불평등 논란이 불거졌다. 케이크의 크기가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

사발렌카는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1단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반면 알카라스에겐 더 크고 화려한 3단 케이크가 제공됐다.

세계 랭킹 27위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옳지 않은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회 감독관인 펠리시아노 로페스는 20세가 된 알카라스가 센터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에 대응했다. 스페인 출신인 알카라스가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도 케이크 크기를 정할 때 고려 요소가 됐을 터.

대회관계자들은 4월29일 20세 생일을 맞은 홀거 루네(덴마크)도 사발렌카와 비슷한 크기의 케이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관련 트윗 캡처


이번 대회에선 ‘볼 걸’의 복장 논란도 빚어졌다.
메인코트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는 모두 여성으로 이뤄진 볼 퍼슨이 투입됐는데, 짧은 스커트와 배가 훤히 두러나는 상의를 착용했다. 다른 코트에 투입된 ‘볼 보이’와 ‘볼 걸’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복장이어서 대비됐다.

팬들의 비판이 커지자 주최 측은 남자 단식 결승에선 무릎 아래까지 덮는 치마로 교체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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