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선(NH농협은행)이 10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문혜경(NH농협은행)을 상대로 강한 파워 스매시로 득점하고 있다. 이민선은 이날 문혜경을 4-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문경 l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yjyh@donga.com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女일반 개인단식 결승
첫 경기부터 밀어붙여 4-0 완승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AG 일·대만선수 강해 준비 철저”
“대한민국 소프트테니스 여왕은 나!”첫 경기부터 밀어붙여 4-0 완승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AG 일·대만선수 강해 준비 철저”
이민선(25·NH농협은행)이 10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문혜경(26·NH농협은행)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NH농협은행 1년 선배인 문혜경과의 결승전은 예상을 깨고 이민선의 퍼팩트 게임이었다.
이민선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국가대표 동료인 이수진(22·옥천군청)을 파이널게임(타이브레이크) 끝에 물리치고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이수진은 “예전에는 잘될 때는 잘하다 안 될 때 멘털이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강해지려는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이제 ‘내 공만 믿고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의 멘탈은 결승에 큰 효력을 발휘했다. 첫 경기부터 밀어붙인 이민선은 한 세트도 놓치지 않고 4-0 완승을 거뒀다.
이민선이 이 대회 여자 일반부 단식 정상에 오른 건 실업 입단 2년차였던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반면 2019년과 2020년 챔피언이었던 문혜경은 개인 세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민선은 “문혜경 언니는 우리 팀 주장으로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선수다. 맞대결을 벌이면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면서 “나는 잃을 게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업팀뿐만 아니라 문경서중, 경북관광고(현 경북조리과학고) 1년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선수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도 나란히 대표 선수로 참가한다. AG에서도 개인단식과 단체전 단식에 출전하는 이민선은 “일본, 대만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단체전에서 단식이 복식 사이 중간에 하는데 잘 받쳐주기 위해 대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일반부 남자 개인단식은 일본 AG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4강에 올라 결승에서 신예 히로오카 소라(24)가 우에마츠 토시키(25)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자 개인복식, 단체전에 이어 개인단식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을 석권했다.
한편 남자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선 경북 모전초 A팀이 경북 상주초를 2-0으로 꺾고 지난해 단체전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았고, 여자초등부 단체전에선 대전 내동초가 대구 효목초를 2-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중등부 단체전 결승에선 전북 순창중이 충북 음성중을 2-0으로 눌렀고, 여자중등부 단체전에선 경남 사파중이 전북 순창여중을 2-1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