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루빅손 vs 황의조-나상호, 주말 ‘빅 크라운’을 주목해!…어쩌다보니 1·2위 대결이네

입력 2023-05-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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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주말 K리그1에 흥미진진한 매치 업이 마련됐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경기에서 격돌한다. 1·2위 대결이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가장 완벽한 시즌 초반을 장식하고 있다. 10승1무1패(승점 31)로 압도적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위 경쟁은 혼전 양상이었으나 현 시점에서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다. 7승2무3패(승점 23)를 챙겨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0)를 따돌렸다. 울산과 격차는 크지만 맞대결을 잡으면 추격에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또한 서울은 최근 10차례 만남에서 2무8패로 절대적 열세를 보였고, 리그 상대전적도 51승56무67패로 밀려 ‘징크스 탈출’도 노린다.

울산과 서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화력’이다. 표현 그대로 ‘닥공(닥치고 공격)’에 가깝다. 수비 밸런스를 강조하면서도 꾸준히 기회를 살린 결과 나란히 팀 득점 1·2위에 올랐다. 울산은 23골(9실점), 서울은 이 부문 최다인 25골(14실점)을 기록했다. 골득실보다 다득점이 우선시되는 K리그에서는 굉장히 이상적인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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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포지션과 역할이 서로 비슷한 공격수들을 보유했다. 울산은 토종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윙 포워드 루빅손이 공격 2선을 책임진다. 주민규는 앞선 강원FC전에서 페널티킥(PK) 결승골을 뽑는 등 6골(1도움)을 기록했고 루빅손이 5골(1도움)로 뒤를 따른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는 주민규는 “우린 동반 성장하고 있다. 매 경기를 절실하게 준비했고, 처절하게 싸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은 황의조와 나상호가 버틴다. 국가대표 간판스타들이다. 특히 측면 공격수 나상호의 폼이 대단하다. 광주FC와 홈 12라운드에서 그는 1골·1도움을 추가, 8골·2도움으로 득점과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서울과 우승하고 해외로 떠난다”는 것이 그의 목표. 7월 유럽 복귀를 앞둔 황의조는 2골에 묶였으나 안 감독은 “골 이상의 역할을 하는 소중한 선수”라고 애지중지한다.

내로라하는 K리그 최강 킬러들의 합창만으로 빅 크라운(울산문수경기장)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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