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경기 안타’ LG 오스틴, 효자 외인타이틀과 함께 타점 2위 점프

입력 2023-05-11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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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이 11일 잠실 키움전에서 1회말 2사 3루서 이날 유일한 점수가 되는 적시타를 때려내 팀의 1-0 승리를 안겼다. 이달 들어 매 경기 안타를 치고 있는 오스틴 딘이 LG의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지워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효자 외국인타자’ 타이틀을 달기 충분하다.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0)의 1회말 1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LG는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20승12패, 단독선두 SSG 랜더스에 이어 10개 구단 중 올해 2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키움은 14승19패에 머물렀다.

이날 LG는 1회말에 나온 한 점을 9회까지 지켜 승리를 낚았다. 선취 타점의 주인공은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외국인타자 오스틴이었다. 그는 1회말에 찾아 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문성주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김현수가 내야 진루타를 기록해 홍창기를 3루로 이동시켰다.

오스틴은 2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초구 시속 137㎞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1타점 적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오스틴의 선취 타점으로 LG는 기선제압에 성공해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

LG 오스틴. 스포츠동아DB

선발투수 임찬규는 6회까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 했다.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대체 선발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G는 오스틴의 1회말 선취타점과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로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후 유영찬~함덕주~박명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한 점의 리드를 9회까지 지켜 최종 1-0으로 승리했다.

오스틴의 1회말 선취 타점은 결승 타점으로 기록됐다. 오스틴의 최근 상승세는 그야말로 가파르다. 5월에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5월 월간 타율은 무려 0.417에 이른다. 시즌 타율 역시 0.364까지 올랐다. 리그 타점 순위까지도 한 계단 상승시켰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26타점을 기록했다.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26타점)와 함께 리그 타점 공동 2위를 마크했다. 1위 키움 에디슨 러셀(28타점)과의 차이는 ‘2’에 불과하다.

지난해까지 ‘외국인타자 잔혹사’로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붙잡혔던 LG. 오스틴의 시즌 초반 맹타에 모처럼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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