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생산 시작한 LG 이재원의 과제는 인플레이타구 비율 향상

입력 2023-05-17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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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4)은 다른 선수들보다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스프링캠프 도중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시범경기 때 복귀했지만, 같은 부위를 또 다쳤다. 재활과 퓨처스(2군)리그 실전 테스트를 거쳐 이달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그는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선발출전한 그는 4회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뒤 7회말에도 또 한번 담장을 넘겼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타구를 외야 스탠드 상단으로 날려 보냈다. 홈런 2개의 비거리는 각각 136m, 121m였다. 타구 스피드는 각각 시속 178.8㎞, 174.8km로 측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KT전에 앞서 이재원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좋은 과정을 가고 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인플레이타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플레이타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홈런도 많이 나오고, 타율 3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판단하는 이재원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기본적으로 파워가 뛰어난데, 이를 배트에 실어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이재원은 KBO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타구 스피드를 만들어내는 타자다. 염 감독은 “시속 170㎞대의 타구 스피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스윙 메커니즘도 나쁘지 않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다. 아직 거포 본능을 실전에서 다 쏟아내지 못하는 것은 경험 부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설 것이다. 좋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 휴식 차원으로 쉬는 날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타석에 들어서며 1군에서 많은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보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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