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고우석이 26일 부상 이후 첫 실전등판에 나선다”며 “29일쯤 한 번 더 등판한 뒤 상태를 점검하며 1군 복귀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26일 서산에서 한화 이글스와 2군경기가 예정돼 있다.
고우석은 지난달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 뒤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병원 검진을 거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6.35로 다소 부진했지만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그의 공백은 몹시 아쉬웠다. 다행히 고우석은 착실한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결과, 실전 단계까지 회복했다.
LG로선 고우석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다름 없다. 지난해 61경기에서 4승2패42세이브, ERA 1.48을 따내는 등 지난 4시즌(2019~2022년) 동안 3차례나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부동의 마무리투수다. 지금까진 함덕주와 박명근 등 대체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고우석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불펜 운용은 그만큼 수월해진다.
염 감독도 고우석의 회복을 크게 반겼다. 그는 “(고)우석이가 합류하면 필승조에 여유가 생긴다”며 “본인 컨디션에 따라 연투가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 연투가 어렵다면 또 다른 세이브 투수들을 활용하면 된다. 2명을 만들어 놓았으니 컨디션에 따라 맞춰주면 된다”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