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김태환. 스포츠동아DB
김태환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현재 팀 성적에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모든 팀원들이 먼 목표가 아닌 당장 눈앞의 경기들만 바라보며 노력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2019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2020시즌 중반 부임한 박건하 전 감독 체제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굳혔다. 윙백으로서 잠재력을 보이자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김학범호’에 발탁돼 마지막까지 도쿄행 티켓을 놓고 경쟁했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비하고 있는 ‘황선홍호’에서도 황재원(대구FC), 민경현(인천 유나이티드) 등 같은 포지션의 또래들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수 시즌째 기복 있는 모습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공교롭게도 그의 퍼포먼스와 팀 성적이 비례한 기간이 길어 한때 팀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박 전 감독의 사임 이후 팀 내 입지가 흔들리자 일각에선 “좋은 윙백이지만, 풀백으로선 수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김태환은 “지난 2시즌 동안 윙백과 풀백으로서 모두 경쟁력을 보여 전술적 쓰임새가 많다고 자부한다”며 “김병수 현 감독님께선 ‘지금 포지션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힘들게 하라’고 격려해주신다. 올 시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학범 감독님께선 직선적인 플레이를, 황선홍 감독님께선 템포 조절을 강조하셨다. 이 같은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내게는 항상 팀이 우선이다. 팀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그 때 개인목표를 생각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