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엘란드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76분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4-1 완승을 거뒀지만 8위(18승6무14패·승점 60)에 그쳐 7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출전이 좌절됐다. 유럽클럽대항전 연속 출전 기록이 13시즌 만에 마감돼 아쉬움이 더했다. 7위 애스턴빌라(18승7무13패·승점 61)와 승점차는 불과 1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합쳐 47경기 14골·6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2분 페드로 포로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2분 상대 잭 해리슨에게 1골을 내줬지만,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골로 리즈의 추격 희망을 꺾었다. 19위(7승10무21패·승점 31)에 그친 리즈의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되자 경기 후 엘란드 로드는 홈팬들의 야유로 가득 찼다.
경기 후 도핑테스트 일정 때문에 전화로 스포츠동아를 만난 손흥민은 “아쉬움과 배울 점이 공존했다. 돌이켜보면 이번 시즌은 부족함을 많이 느꼈지만, 프로생활을 오래 해오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에 느낀 희로애락들이 향후 내게 도움이 될 요소들이 많았다. 다양한 상황을 많이 마주했고, 개선점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한 시즌이었다. 그는 “매 순간이 어려웠다. 쉬웠던 순간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며 “그러나 좋은 순간도 종종 찾아왔다. 예를 들어 2월 6일 맨체스터시티를 홈에서 1¤0으로 이긴 EPL 22라운드 등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EPL 100호 골을 터트린 4월 8일 브라이턴과 30라운드 홈경기(2-1 승)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100이라는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정말 어려웠지만, 많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팬들, 지인들 덕분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어 특별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리즈(영국)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