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왼쪽), 최혜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주와 최혜진은 6월 1일부터 나흘 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에 출전한다.
올해 LPG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랭킹 10위에 올라있는 김효주는 그동안 국내 대회에 나설 때마다 우승 경쟁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2023시즌 KLPGA 투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2021년에는 네 차례 국내 대회에서 2승을 챙기는 등 국내 무대 통산 13승을 기록 중이다.
2020년 롯데 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김효주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 투어에서 팬 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컨디션과 샷도 나쁘지 않고 좋다. 퍼트는 더 좋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일단 이번 대회 톱10을 목표로 하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쌓으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 LPGA 진출 2년째를 맞은 최혜진은 지난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시차 탓에 컨디션이 완벽치 않은 상태에서도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롯데 오픈에서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최혜진은 “아직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어 더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주에 아쉬웠던 티샷과 퍼트를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샷과 퍼트 감을 끌어올리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낮 12시25분, 최혜진은 오전 8시35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던 성유진은 2연패를 정조준한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나선 올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성유진은 그 여세를 몰아 2주 전 열린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입맞춤했다. 가벼운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을 건너뛰고 나서는 터라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KL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부상한 ‘슈퍼루키’ 방신실은 이번 롯데 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잔여 대회 전 경기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우승 확정 이전에 이미 롯데 오픈 132명 출전자 명단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상금랭킹 1, 2위에 올라있는 박지영과 박현경,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다승·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도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