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전성시대…트레블에 ‘EPL+UCL’ 득점왕까지

입력 2023-06-11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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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앞장서며 ‘득점 2관왕’까지 거머쥐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물리쳤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UCL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된 뒤 중계 카메라에 가장 많이 잡힌 인물은 ‘UCL 잔혹사’를 끝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홀란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35억 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그는 환상적인 EPL 데뷔 시즌을 보냈다.

4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36골을 몰아치며 EPL 득점왕에 올랐다.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골은 물론이고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42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34골)마저 깨면서 맨시티의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UCL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12골을 몰아치며 2위 무함마드 살라(리버풀·8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한 선수가 EPL과 UCL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른 것은 1998~1999시즌 드와이트 요크, 2002~2003시즌 뤼트 판니스텔로이, 2007~200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홀란이 4번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PL과 UCL 이외에도 FA컵 3골, 리그컵 1골 등을 넣어 이번 시즌 통산 52골을 몰아쳤다. 이런 활약 덕분에 EPL 최초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동시 수상했다.

비록 결승전에선 부상 여파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홀란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겐 큰 위협이었다. 그는 경기 후 “며칠이 지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게 실감 나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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