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5월 중순까지는 매일 ‘특타’를 했어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는 ‘재능’이란 타이틀이 매우 익숙한 선수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로 일찍이 유명세를 탔고, 데뷔 후에는 놀라운 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며 순식간에 ‘타격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물론 이정후의 타고난 재능은 분명 훌륭하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노력 역시 꾸준히 뒷받침돼왔던 게 사실이다. 지금의 이정후는 결코 재능만으로 만들어진 타자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재능의 그늘에 가려 늘 노력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 노력이 어느 때보다 강한 빛을 내고 있다.
이정후는 빠른 공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하는 큰 도전에 나섰다. 팔 위치, 스탠스 등 여러 부문에 변화를 줬고, 이를 실전에서 곧장 활용했다.
큰마음을 먹은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이정후는 4월 한 달간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찾지 못하며 월간 타율 0.218(87타수 19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4월 한때 0.19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정후는 4월 말부터 대대적으로 계획 수정에 들어갔다. 타격폼을 과거로 되돌려 반등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새 폼을 만들며 찾은 좋은 요소를 섞기도 했다.
5월부터 반등곡선을 그렸다. 5월을 마치면서 시즌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다. 5월 한 달간 그가 기록한 타율은 0.305(105타수 32안타). 자신의 평균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키움 이정후.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감을 되찾은 이정후는 6월 폭주를 통해 순식간에 시즌 타율을 3할대로 높였다. 6월 10경기에서 정확하게 0.500(38타수 19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0.304(230타수 70안타)를 찍었다. 12일 현재 14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벌이고 있다.
긴 터널을 빠져 나온 이정후는 “안 해본 게 없는 것 같다. 답답한 마음에 사우나 소금을 내 몸에 뿌려도 보고, 어머니께서 성당에서 받아온 성수를 고척돔 타석에 뿌려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을 이끈 원동력은 단연 본인의 노력이었다. 이정후는 “5월 중순까지는 매일 ‘특타’를 했다. 그 이후엔 내가 지켰던 루틴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감을 찾으려고 했다. 나쁜 공에 손이 나가는 것도 막기 위해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을 지키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재능만을 믿고 자신의 감을 막연하게 기다렸다면, 올해 이정후에게 3할 타율은 밟기 어려운 고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노력으로 답을 찾았다. 이번만큼은 그의 노력이 재능의 그늘에서 벗어나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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