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님, 잘 먹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68)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부산 사직구장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 도시락 300개를 전달했다. 1군과 퓨처스(2군)팀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해 구장 미화, 경호, 이벤트 등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신 회장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단어 ‘기세’를 유행시킨 김상수가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준비한 ‘기세 도시락’에 감동했다. 사진출처 | 김상수 인스타그램

올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단어 ‘기세’를 유행시킨 김상수가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준비한 ‘기세 도시락’에 감동했다. 사진출처 | 김상수 인스타그램


선수들은 신 회장의 격려에 한껏 고무됐다. 모두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바빴다. 신 회장은 올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단어 ‘기세’를 푯말 장식으로 만들어 도시락에 꽂아 넣었는데, ‘기세’를 유행어로 만든 김상수는 SNS 게시물에 “구단주님, 잘 먹었습니다”라고 적은 뒤 ‘기세 도시락’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민석은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건강한 밥상 감사합니다”라고 써 올렸다.

신 회장은 도시락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사직구장에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 열린 이대호의 은퇴식을 비롯해 롯데의 원정경기도 꾸준히 찾아 응원했던 신 회장은 올 시즌에는 양손을 두둑이 한 채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더불어 롯데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행사를 마련했는데, 신 회장 또한 이날 사직구장에 방문해 엑스포 유치를 기원했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